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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 지금까지 지내온 것

최종 수정일: 2020년 1월 7일



“꽃 피기 전 철 아닌 눈에

핫옷 벗고 도로 춥고 싶어라.“


정지용 <춘설>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초봄에 내린 눈을 보며 봄이 오는 설렘을 노래한 시입니다. ‘도로 춥고 싶’다는 말은 겨울로 돌아가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초봄의 찬 기운을 담뿍 느끼며 봄 맞을 준비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아직 찬 기운이 가시지 않은 초봄에, 설레는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옥바라지선교센터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옥선 첫 뉴스레터 <옥선 301> 1호를 선보입니다. 이제 이 뉴스레터를 통해 저희의 활동과 저희가 연대하는 현장의 상황을 알려 드리고, 좋은 글들도 보내 드리려고 합니다. 저희 소식은 페이스북 페이지나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해서 보실 수 있었는데요, 이제 분기마다 발행될 <옥선 301>을 통해 저희 소식을 더 자세히 전달드리겠습니다.


지난 3년간 후원회원 여러분의 연대와 지지로 저희가 넉넉히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회원분들께서 저희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연대하는 현장의 상황은 어떤지, 도시 빈민이나 재개발 등의 최근 논의들은 어떤지 궁금해하셨을 것입니다. 몇 개월의 준비 기간 끝에 이제야 회원 여러분께 제대로 된 소식지를 보내 드릴 수 있게 됐습니다. 저희가 시행착오를 겪는 동안에도 가까이에서 격려해 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뉴스레터 이름 <옥선 301>의 ‘301’은 구본장 여관 301호에서 따 왔습니다. 2016년 5월, 옥바라지 골목 철거에 연대하던 저희는 당시 철거 위기에 놓였던 구본장 여관 301호에 모여 옥선을 구상했습니다. 뉴스레터 이름 후보를 놓고 다양한 (부끄러운) 아이디어들을 내다가 <옥선 301>로 최종 결정되었답니다.


<옥선 301> 1호에서는 작년 한 해 저희의 활동 내역을 한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옥선 기도회와 함께해 주신 궁중족발 윤경자 사장님과 연대인 영주님의 인터뷰가 있습니다. 특별히 용산 참사 10주년을 맞아, 이원호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님께서 칼럼을 써 주셨습니다. 원고료를 다시 옥선에 후원해 주신 이 국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외에도 옥선 구성원들의 활동 후기가 담긴 에세이도 보실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 읽어 보시고, 부족한 점은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올해 저희는 궁중족발과 계속 함께할 예정입니다. 3월 28일 오전 10시에는 김 사장님의 2심 선고가 있습니다. 궁중족발과 김 사장님, 쫓겨남이 없는 세상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옥바라지선교센터 홍보와기획위원회

분과위원장 이은솔

운영위원 구석, 김진수, 하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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