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30일, 우리는 을지로노가리골목이 만선호프의 독점과 재개발로 인해 본래 가치를 상실하하며 더 이상 모두의 공간이 아님을 선언하며 골목의 문을 닫았습니다.그 후, 지난 43년간 지켜온 상생의 가치를 담을 새 가게를 새로운 골목에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또한 을지OB베어와 이웃가게, 시민들이 함께 만든 골목 문화를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 중구청 앞 <골목지킴 예배>, <연대하는 채식인 모임>
매 주 금요일 저녁 6시, 을지OB베어는 중구청 앞에서 <골목지킴 예배>와 <연대하는 채식인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대위는 을지로노가리골목이 독점과 재개발에 의해 유실될 때 까지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았던 중구청에 책임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후보 시절부터 <을지로 노가리 골목 브랜드화>를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골목의 브랜드화는 을지OB베어를 비롯한 노가리 골목의 유산인 가게들이 더 이상 흩어지지 않고, 오래도록 같은 자리에서 영업하며 골목문화를 계승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서 가능합니다.
공대위는 중구의 자랑인 오랜 역사를 가진 가게들이 입주할 수 있는 장기 공공안심상가, 을지로노가리골목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백서 발간, 골목의 유산인 가게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건물주와의 상생협약 주도 등을 요구하며 중구 책임자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 만선호프 측에서 제기한 부당한 <방해금지가처분> 재판 대응!
작년 4월 21일, 을지OB베어가 강제집행으로 쫓겨난 이후 연대인들은 골목에서의 문화제, 음악회, 예배, 피케팅 등 평화로운 방식으로 ‘상생’을 요구했습니다. 만선호프에 앉아 있던 손님들도 함께 즐기며 지지서명을 하기도 했었지요.
그러나 만선호프는 대화는커녕 <방해금지 가처분>이라는 이름의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공대위는 경찰의 집시법 안내에 따라 소음 규정 등을 명확하게 지키며 집회를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방해금지 가처분’을 근거로 을지OB베어가 만선호프에 약 8,000만원에 이르는 손해배상을 하라는 결정문을 냈습니다. 이는 집회결사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하는 행동이고, 새로운 골목 문화를 일군 평화로운 연대 문화에 대한 탄압입니다.
을지OB베어공동대책위는 변호인단과 함께 법정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의의 소를 제기하였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강제집행을 정지하라는 명령문도 받아냈습니다. 활동가, 사장님들의 계좌가 압류 당하는 등 어려움이 있습니다. 을지OB베어와 공대위가, 그리고 곳곳에서 싸우는 세입자와 활동가들의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연대의 마음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후 탄원, 모금 등 요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려요!
3. 도시정비법,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준비 중!
쫓겨남의 근본적 원인을 바꾸기 위해 공대위는 각 정당과 관계자들을 만나 토론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부당한 쫓겨남이 당연시 되는 도시는 이제 그만! 상가세입자가 오래도록 한 자리에서 영업할 수 있는 더 평등하고 다양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바꿔 ‘쫓겨남이 없는 도시’를 만들어요!
을지OB베어와 연대인들은 다시는 을지OB베어와 같이 쫓겨나는 가게가 생겨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습니다. 다시 을지로에서 손님들에게 맥주와 노가리를 대접하기 위해 열심히 가게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을지OB베어> 간판 아래 맥주와 노가리를 먹으며 웃을 수 있도록,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바꿔 누구도 쫓겨나지 않는 골목에서 이웃한 가게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을지OB베어의 투쟁에 함께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