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난한 사람은 어디에 있나>
세상에는 먹을 것이 늘 부족하여
선수치는 놈들이 다 가져가버린다.
아무개는 조금 늦었다는 이유로
제 몫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렸다.
가난한 사람들도 돌아갈 집은 있다.
그러나 그들은 집으로 가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갈 마음마저 빼앗겼다. 그래서 그들은 천막을 친다.
일터에서 가꾼 열매를
도둑놈에게 줄 수 없다.
열매가 썩지 않도록
천막 안에 잘 아껴 둔다.
그 도둑놈 참 고약하다.
제 것도 아닌 것을 제 것인 양 으스댄다.
본래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인데 말이다.
가난한 사람은 어디에 있나.
가난한 사람은 언제나 부유한 사람 옆에 있다.
부유한 사람이 있기에 가난한 사람이 있다.
한 번이 어렵지 여러 번은 쉽다.
처음의 도둑질이 영원히 대를 잇고
반갑지 않은 천막들은 계속해서 생겨난다.
가난한 사람이 있기에 부유한 사람이 있다.
도둑놈은 기억하길 바란다.
너희가 훔친 땅이 누구의 것인지.
그 땅 위에 누구의 보혈이 고여있는지.
가난한 사람은 어디에 있나.
가난한 사람은 언제나 부유한 사람 옆에 있다.
가난한 사람은 어디에 있나.
하나님은 언제나 천막 안에 있다.
하나님은 어디에 있나.
하나님은 언제나 십자가 위에 있다.
곽형석(새민족교회)